문체란 단순히 말투의 차이를 넘어서 글이나 말의 표현 방식 전반을 뜻한다.
문체는 글의 성격, 목적, 독자, 그리고 작가의 개성까지 반영한다.
따라서 문체를 이해하는 것은 곧 ‘글쓰기의 감각’을 기르는 일이다.
전달 방식에 따른 문체
문체는 먼저 전달 방식에 따라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.
구어체
- 일상 대화처럼 자연스럽고 친근한 표현을 쓰는 문체다.
- 블로그 글, 에세이, 대화체 소설에서 자주 보인다.
- 예 : ‘이건 진짜 꿀팁이에요’처럼 대화하듯 쓰는 문장은 독자에게 가까이 다가간다.
문어체
- 반대로, 문법적으로 정제되고 격식 있는 글이다.
- 논문, 보고서, 신문 사설 등에서는 신뢰와 객관성이 중요하기 때문에 문어체를 사용한다.
- 예: ‘연구에서는 해당 변수 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하였다.’
구어체는 친근함과 몰입감, 문어체는 신뢰성과 명확함이 강점이다.
글의 목적에 따라 적절히 선택하면 된다.
높임법에 따른 문체
한국어의 특징 중 하나는 ‘높임말’이다.
문체 역시 경어체와 평어체로 구분된다.
경어체
- 상대방을 높이는 말투
- ‘–습니다’, ‘–해요’와 같은 표현이 여기에 속한다.
- 공식적인 자리, 보고서, 고객 응대 글 등에 주로 사용된다.
평어체
- 보다 자연스럽고 낮춤말의 뉘앙스를 가진 문체.
- ‘–해’, ‘–하게’, ‘–하오’처럼 글쓴이의 위치나 독자와의 거리감에 따라 선택된다.
- 예를 들어 일기나 소설에서는 해체(–해)가 자연스럽고, 조선시대 편지에는 하오체가 흔하다.
글을 쓸 때 “이 글을 누구에게 말하듯 쓸 것인가?”를 먼저 정하면 자연스럽게 문체의 높임 수준도 정리된다.
어조와 태도에 따른 문체
글의 감정 온도를 결정하는 요소다.
같은 사실을 써도 어조에 따라 완전히 다른 인상을 준다.
건조체
- 감정을 배제하고 객관적으로 서술.
- 예: 백과사전, 논문, 보고서.
- ‘서울은 대한민국의 수도이다’와 같이 정보만 전달한다.
감정체
- 감정과 정서를 드러낸다.
- 예: 시, 수필, 편지
- ‘서울의 겨울은 유난히 차갑지만, 그 차가움 속에도 사람의 온기가 있다.’
비판체
- 문제를 분석하고 논리적으로 지적.
- 예: 논평, 칼럼, 평론
풍자체
- 사회나 인물을 비꼬며 웃음 속에 비판을 담는다.
- 예: 풍자 소설, 시사 만평
유머체
- 유쾌하고 가벼운 어조로 독자를 웃게 만든다.
- 예: 유머 글, SNS 짧은 칼럼
글의 감정선을 어떻게 조절하느냐에 따라 독자가 느끼는 무게감이 완전히 달라진다.
형식적 특징에 따른 문체
글의 구조나 표현 방식에 초점을 맞추면 이렇게 나눌 수 있다.
간결체
- 짧고 명확하게 핵심만 전달
- 기술 문서, 매뉴얼에서 자주 보인다.
- ‘설치 후 재부팅하세요’와 같이 불필요한 수식이 없다.
수사체
- 비유, 과장, 은유 등 문학적 장치를 활용
- ‘그의 미소는 새벽의 이슬처럼 맑았다.’
- 문학 작품에서 감정의 깊이를 표현할 때 사용된다.
논리체
- 주장과 근거가 명확히 정리된 글
- 논문, 비평문, 사설 등 이성적인 글에 적합하다.
설명체
- 객관적 정보 전달에 초점
- 교과서, 안내문, 설명서 등에 사용된다.
문체의 선택은 곧 글의 목적을 드러내는 일이다.
장르에 따른 문체
마지막으로, 글의 장르적 성격에 따라 문체는 달라진다.
서사체
- 사건의 흐름과 인물의 변화를 중심으로 서술
- 소설, 자서전, 일기 등은 시간의 흐름 속에 이야기를 풀어낸다.
서정체
- 감정과 정서를 표현하는 문체
- 시나 수필에서 자주 쓰이며, 내면의 감정을 섬세하게 그린다.
극적 문체
- 대사와 행동으로 구성된 표현
- 희곡이나 드라마 대본에서 사용된며 대사 중심의 문체다.
기록체
- 사실을 시간 순서대로 남긴다.
- 연대기, 일지, 보고서처럼 객관적이고 일관된 기록이 목적이다.